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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곡물가격에 대한 생각과 음식료 섹터의 방향

음식료 섹터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글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쓰인 글이니, 참고 바라며 어떠한 투자의 권유도 아님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음식료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2가지였다. 첫 번째, K푸드의 인기. 두 번째, 가격인상 이후 원자재 가격 하락 시 마진스프레드 증가.

 

러/우 전쟁 등 예기치 못한 대외 사건 발생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 기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어졌다. 하지만 음식료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꾸준히 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부 방어하고 있다.

 

음식료 중 K푸드의 수혜가 가장 큰 부문은 단연 라면이라 할 수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필두로 K라면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BTS 등 K팝, 오징어게임/기생충 등 K 콘텐츠의 인기로 자연스레 전 세계에 광고가 되고, 그중 가장 큰 수혜는 단연 라면이었다.

 

그 외 각종 장류 및 김치 또는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만두도 꽤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음식료 섹터 중 CJ 제일제당 투자자로서 음식료 섹터.. 그중에서도 CJ 제일제당의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상해 보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곡물가격의 흐름을 확인하고 전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자.

원자재(곡물가) 가격 전망

원자재 가격 부담이 음식료 업종에 지속되고 있기에, 대표 곡물가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옥수수 가격이다.

옥수수 선물 가격
<출처: 인베스팅 닷컴>

옥수수 가격은 5년 치 그래프로 보았을 때 아직 한참 고점에 머물러 있으나, 작년 말 고점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소맥 선물 가격
<출처: 인베스팅 닷컴>

소맥은 작년 고점 대비 눈에 띄게 가격이 떨어졌다. 물론 아직 코로나 이전 가격대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지만..

소맥 가격하락은 라면 업체의 원가 개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최근 라면 회사들의 주가가 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대두 선물 가격
<출처: 인베스팅 닷컴>

대두 가격도 옥수수 가격의 흐름과 비슷하다. 작년 고점 대비 소폭 하락하였으나, 근 5년 치 그래프상 고점 상태이다. 대두는 간장, 두부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설탕 선물 가격
<출처: 인베스팅 닷컴>

설탕 가격은 아직 꺾이기보다는 신고점을 향해 오르고 있다... 설탕은 빵, 과자, 탄산음료 등에 들어간다. 이유를 찾아보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38850?sid=101

 

설탕값 11년만에 최고…'슈거플레이션'이 온다

세계 설탕 가격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먹거리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설탕 선물 가격은 t당 618.1달러대에 거

n.news.naver.com

기사에 따르면 현재 설탕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으며, 이 원인으로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제2 설탕 수출국인 인도에서 폭우로 인해 사탕수수 작황이 부진했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로 바이오연료 생산에 사탕수수를 활용하면서 설탕 수출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연재해는 일시적 이벤트라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국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바이오연료는 앞으로 더 커질 시장으로 보인다.

 

팜유 선물 가격
<출처: 인베스팅 닷컴>

팜유도 라면의 원재료다. 팜유 가격 또한 소맥가격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꽤 하향 안정화 된 느낌이다. 라면 업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이유... 소맥과 팜유가 상대적으로 다른 곡물들 대비 가격 안정화가 컸다.

 

몇 가지 대표 곡물의 선물 가격흐름을 살펴보았다. 설탕을 제외하면 작년 고점 대비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 추세다. 곡물 가격에 대한 방향을 100% 확신을 가지고 예측하기란 나로서 어렵다. 하지만 평균회귀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지금 음식료 업체에 배팅해 볼 만하지 않을까?

 

곡물가는 이례적으로 많이 올랐고, 계속 오르게 되면 인류 생존에 직결되기에 계속 상승하게 둘 수 없다. 물론 자연재해와 전쟁 등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발생 시 추가 상승이 나올 수 있겠지만, 악재가 계속 나올 확률보다는 최악에서 정상으로 돌아올 확률이 더 높다. 주식이라는 건 결국 확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게임이기에 지금 음식료 섹터는 곡물가 상승보다는 하락이라는 더 높은 확률에 베팅해 볼 만한 투자처로 보인다.